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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퇴사 이후 나는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다시 시작하고자 생각했다. 그 시작은 다름 아닌 '기상 시간'이었다.
회사에 다닐 때는 어쩔 수 없이 알람 소리에 일어났지만, 이제는 스스로 정한 시간에 일어나서 그 시간을 지키는 삶을 만들고 싶었다.
누군가는 말한다. “아침형 인간이 성공한다.” 나는 성공보다는 내 하루를 내가 책임지고 싶어서 아침 6시 기상 루틴을 도전하게 되었고, 2주간의 기록은 생각보다 많은 걸 느끼게 해 줬다.1. 처음 3일, 생각보다 버티기 힘들었다
첫날은 어찌 보면 쉬웠다. 전날 밤 미리 준비도 하고 자기 전엔 아침을 기대하면서 잠들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6시에 눈을 뜨는 데 성공을 하였지만 문제는 그다음 날부터였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피로감과 ‘굳이 지금 안 일어나도 되는데’라는 유혹이 나를 뭉그적 거리게 만들었다.그리고 무엇보다 침대의 따뜻함 이 모든 것들이 퇴사 후라는 점이 더 힘들게 했다.
출근이라는 외부 강제력이 없으니 스스로를 밀어내야만 움직일 수 있었다. 사람은 생각보다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강해지고,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상태에서는 쉽게 무너진다는 걸 실감했다. 2일 차, 3일 차엔 결국 6시에 알람은 꺼졌지만 6시에 일어나지는 못하면서 그때 처음 생각했다. “습관은 의지가 아니라 구조로 만들어야겠구나.”2. 루틴 도입, 작게 시작한 변화
나는 습관이 무너질 때마다 ‘내 의지가 약한 탓’이라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환경을 바꾸지 않고 의지만 믿으면 습관은 오래가지 않는다. 그래서 두 번째 주부터는 구조를 바꿔보기로 결심을 하였다.
① 수면 시간을 11시 전으로 고정
② 침대 옆에 따뜻한 물 한 컵 놓기
③ 기상 직후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 준비하기 (예: 불 켜고 창문 열기)
④ 전날 밤에 다음 날 할 일 1가지만 적어두기이 네 가지를 바꾸고 나니 아침 기상이 훨씬 수월해졌으며 특히 '일어나자마자 할 수 있는 작은 행동'은 뇌가 '기상→행동' 루틴을 빠르게 연결하게 해 줘 효과가 있었다. 작은 행동 하나가 시스템이 되고 그 시스템은 내가 꾸준히 아침 6시에 일어날 수 있게 동기부여가 되었다.
3. 2주 후 내 안에서 일어난 미묘한 변화들
정확히 14일 동안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지는 못했지만 총 11일은 성공하였고, 3일은 실패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성공의 횟수가 아니라 매일 아침 ‘일어나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는 점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2주 후 내 일상에서 생긴 변화는 의외로 많았다.- 하루가 길어지면서 공부 시간 확보
- 아침 햇빛을 보면서 멘털 안정
- 식사 시간이 일정해지며 체중 감소
- 아침 글쓰기 습관이 정착
가장 크게 변한 건, 내가 나를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닌 자발적으로 선택한 시간에 맞춰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감각은 생각보다 훨씬 강한 에너지를 줬다. 이제는 6시 기상이 '루틴'이 되었고 이 습관을 기반으로 하루를 설계할 수 있게 되었다.
결론 - 습관은 훈련 가능한 삶의 기술이다
아침 6시에 일어나는 습관은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삶을 다시 회복하는 출발점이었다.
무너졌던 일상과 흐트러졌던 생각을 다시 제자리로 가져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행동이다.물론 지금도 6시에 일어나기 어려운 날이 있다. 전날 너무 늦게 자 피곤했거나 이유 없이 우울한 날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한 날에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느냐이다.2주간의 아침 기상 루틴은 나에게 ‘습관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훈련 가능한 삶의 기술’이라는 걸 가르쳐줬으며 그 기술은 지금도 매일 나를 단단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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